디자인 캐리커처 책 - 호기심



어려서 외국 물건만 보면 멋져 보였던 기억이 난다. 똑 같은 쓰임새의 물건이라도 영어로 씌어진 상표딱지가 붙은 것은 왠지 더 좋아 보이고 있어 보였으니 말이다. 그 시절 디자인이란 것은 우리의 촌티나는 세상과 세련되고 멋진 외국 세상을 다르게 만드는 마술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디자인이라는 것은 비싸고 사치스러운 덧칠로 생각하고 서민들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세상의 것으로, 그래서 자기도 죽도록 갖고 싶지만 손에 닿지 않는 무엇이엇던 것은 아니었을 런지.

그러나 글쓴이는 디자인이라는 것은 비싸고 싸고를 나누는 겉포장인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디자인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0년의 역사에서도 굵직한 전환점으로 남아 있는 걸작들은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쓰임새와 모양새를 만들어 내려고 했던 고민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비싼 명품의 대표이 되어 버렸지만 사회로 진출하는 현대 여성을 위한 옷의 시작을 알렸던 샤넬, 민족과 인종을 뛰어 넘어 누구나 알아 보고 소통할 수 있는 기호를 만들고자 했던 노이라이트가 바로 그들이다.

인터넷에 연재되었던 디자인에 대한 짤막한 '캐리커처'들을 모은 이 책은, 많이 안다고 뽐내지 않아서 편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바로 바로 콕콕 찔러주기에 지루하지 않게 책장이 넘어간다. 좀 더 깊이 있는 것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솔직 담백한 참고 도서 목록도 맘에 든다.


6점.

덧글1.
"서울시 추진 '디자인 수도' 시민 삶과 동떨어진 계획"

덧글2.
며칠 전 트위터에서 가슴 찡하면서도 강렬한 포스터를 보게되었다. 미니멀한 현대 건축과 디자인의 문을 열었던 미스반데 로이에의 'Less is more'를 떠올리게 하는 포스터 한장인데, 앞으로 검은 리본만 보면 이 포스터를, 그리고 포스터의 주인공인 마이클 잭슨을 생각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진심이 담긴 디자인이란 이런거야 라고 말없이 외치는 것 같다.




덧글

  • coolhw 2011/11/30 20:17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저희 책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요렇게 살짝 강연 초대 글 올립니다~

    님! 초대합니다 ^^
    <디자인 캐리커처> 강연회입니다.
    책 만큼 강의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요~~
    =====================================
    무료! <디자인 캐리커처> 저자 강연~
    나꼼수 김어준 총수가 추천해 준
    나꼼수처럼 너무나 재미있는 디자인사
    강연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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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kyobobook.co.kr/prom/2011/pube/11/111116_design.jsp#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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