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가 불교 신문에 연재했던 불교의 풍속에 대한 글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또는 잘 알려지지 않은 50가지 풍습에 대해서, 석가모니 시대의 모습과 오늘날의 모습을 견주어 그 뿌리와 변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육식이 처음부터 완전히 금지되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과 석가 시대 때는 스스로 일을 하여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을 터부로 여기고 탁발(托鉢)이라고 하여 걸식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자기가 먹기 위해 짐승을 죽이는 것은 반대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애매하지만 자연스럽게 얻은 고기는 먹어도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고기만이 아니라 식물도 생명인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고기만을 살생(殺生)이라고 하며 금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도 하는데, 어찌 보면 이러한 생각이 부처의 생각에 더 가까운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 하는 것을 금지한 것은 불교가 처음 일어났던 때의 인도 사회의 특성과 농사를 지으면서 나무를 베어내는 살생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생각에는 선뜻 고개가 끄덕이기 어렵다. 오히려 중국의 선종에서 노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도록 한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회나 성당은 우리의 생활 공간에 가깝게 자리잡고 있어서 낯설지 않은데, 사찰은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산 속에 있는 것이 대부분이니 신자가 아니라면 그 안의 생활이 어떤지 알기는 쉽지가 않다. 꼭 종교는 아니더라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불교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아쉽다면, 불교 신문에 실렸던 글이라서 그런지, 아주 문외한이 보자면 여러 가지 낱말들을 설명 없이 쓰고 있어서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과 글의 흐름이 좀 단조로와서 지루한 곳도 있다.
5점.
태그 :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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