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로방스 (A Year in Provence) 책 - 자유롭게 재밌게



프로방스하면 알퐁소 도데의 별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텐데, 그래서인지 바람에 날리듯 갸냘픈 글꼴의 이 책의 제목을 언뜻 보면 왠지 낭만적이거나 로맨틱한 느낌이 물씬 풍겨진다. 프로방스는 지중해를 마주보고 있는 프랑스 남쪽의 지역을 뜻하는데, 가끔 미친듯이 거센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일년 내내 따뜻하고 맑은 날이 많으며, 해변을 따라 시끌벅적한 도시도 많지만 아직 넉넉한 인심의 농촌도 많은 곳이다.

글쓴이는 어느 날 문득 하던 일을 정리하고 모든 재산을 정리한 다음, 여행을 다니며 눈 여겨 봤던 프로방스의 한 마을로 은퇴 이민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낸 일년을 재치 넘치는 글로 담아낸 이 책으로 예상치 못 하게 유명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귀농에 대한 거창한 진지함도, 농촌의 삶을 빨리 닮아가고 싶어 서두르는 모습도 찾아 볼 수 없지만, 그야말로 프로방스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생활의 맛과 멋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왜 우리가 아름다운 자연과 농촌을 지켜나가야 하는지를 설득하기에 여느 이론이나 주의에 뒤지지 않는다.

쌉싸롬한 와인 한잔과 곁들인 구수한 빵과 맛깔나는 푸짐한 요리 생각에 입 안에는 침이,
풋풋하고 정겨운 농촌의 사람들 때문에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 책이다.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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