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늘 타던 지하철 3호선에서 책을 읽다가 갑작스럽게 흘러 나오는 우리 가락에 깜짝 놀랐다. 혹시 버릇 없이 음악을 크게 튼 것은 아닌지 먼저 두리번 거렸는데, 이내 잦아 들더니 지하철 환승에 대한 안내 방송이 이어진다. 그 다음 환승역에 다다르자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우리 가락이 흘러나온다. 가락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귀에 익은 경쾌하고 흥을 돋구는 가락이다. 안내 방송에 밀려 몇 초밖에 안 나온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아주 신선하다.
작년에 들었던 노동은 교수의 강의에서 일본에서는 횡단보도에서 녹생등과 함께 음악이 흘러 나올 정도로 음악을 생활과 가깝게 두려한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아직 다른 지하철 노선에서는 여전히 틀에 박힌 외국 음악들만을 틀고 있지만, 아침부터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우리 가락이 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이런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는 곳이 어디 지하철 뿐이겠는가.
국악 체면 벗고 삶 속으로 <서울신문>
지하철 환승신호 국악 `얼씨구야` 작곡자 김백찬씨 <joins>
국악 체면 벗고 삶 속으로 <서울신문>
지하철 환승신호 국악 `얼씨구야` 작곡자 김백찬씨 <joins>




덧글
2009/06/05 05:00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창희 2009/06/08 22:19 # 답글
아 그랬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