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자전거를 주말에 샀다, 생일 선물로 받은 금일봉으로.
에너지를 아껴 쓴다는 거창한 생각 보다는, 주변 가까운 곳에 간단하게 장을 보거나 아니면 머리를 깎으러 갈 때 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거추장 스러웠다. 특히, 주차할 곳이 넉넉치 않은 곳도 많아서 늘 불편했었다.
며칠 간 인터넷을 뒤져서 예산 안에 드는 자전거를 골랐는데, 인터넷 용 상품이이서 반 조립 상태로 배송이된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송파의 매장으로 직접 찾아갔다. 차의 뒷 자리에 넣으면 실을 수는 있지만, 송파라면 조금만 가면 분당까지 이어진 탄천의 자전거 길이 있으니 돌아올 때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아, 그런데 토요일 낮부터 갑작스런 비라니!
하루를 미뤄 일요일 아침에 나가려 하니 아들 녀석이 마루에서 뒹글기에, 아이스크림으로 꼬셔서 지하철을 타고 같이 갔다. 자전거이 짐받이에 앉혀야 하니 엉덩이가 아프지 않게, 산에 갈 때 가지고 다니던 작은 방석을 베낭에 넣고 집사람이 싸준 도시락도 같이 싸서 아침부터 서둘렀다. 송파부터 분당까지는 대략 1시간 반 정도 걸린다는데, 나 혼자서도 그렇게 오래 타 본적이 없어서 아들을 뒤에 태우고 몸 성히(?) 돌아올지 잠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 저질르기로 했다.
막상 매장에 가보니 넓지 않은 작은 찻길에 있는 아담한 가게였다. 젊은 주인이 경험이 많은지 척척 알아서 조립도 해주고 짐받이도 알맞은 것으로 달아주었다. 거기에 들고간 방석까지 튼튼하게 묶어주었다. 인터넷으로 보았던 것 보다 실물은 더욱 멋졌는데, 들어보니 무게도 가볍고 안장이나 앞뒤 쿠션, 변속 장치 등 모든 것이 맘에 들었다. 드디어 아들을 뒷 짐받이 앉히고, 자전거 바퀴에 발이 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여러 번 얘기를 해 준 다음 탄천을 향해 출발~!
탄천까지 가는 길은 어쩔 수 없이 큰 찻길의 인도에 있는 자전거 길을 따라 갔는데, 막상 자전거를 타고 달려 보니 자전거 길이 있고 없고가 큰 차이가 있다. 남들이 보면 위태 위태해 보였을 텐데, 몇번 주춤거리며 멈추기도 하고 아들 녀석이 짐받이에서 살짝 떨어지고 했지만 아무튼 살아서(!) 탄천에 다다랐다. 중간에 마침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학생에게 길을 물었는데, 친절하게 탄천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는 곳 까지 직접 길을 안내해 주었다.
탄천의 자전거 길을 달리기 시작하니 땡볕이었지만 맞바람도 시원하고, 코스모스나 갈대 숲이 있어서 생각 보다 덥지 않았다. 중간 중간에 만나는 다리 아래 그늘에는 어김 없이 잠시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있었는데 그 곳마다 쉬어 가는 사람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다. 자전거 용 소품을 파는 사람도 있고, 손수레 아이스크림도 있다. 차를 타고 다닐 때 멀리 서만 바라 보던 것과는 아주 다른 세상이었다. 진작 와 볼 껄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1시간을 넘기자 슬슬 다리가 팍팍해져 온다. 자전거 타기가 어수룩한데다 아들 녀석까지 태우고 가니 생각 보다는 빨리 지쳐 버렸는데, 힘들 때 마다 다리 밑에서 쉬면서 가다보니 까마득히 보이던 아파트 숲이 바로 옆으로 지나쳐 간다. 아, 집이다~!
마지막 고비는 집으로 가는 언덕길. 아들을 뒤에 태우고 과연 언덕길을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저단 기어로 변속하고 올라가니 생각 보다 너무 쉬웠다. 음, 자전거가 점점 더 맘에 든다. 1시간 반만에 집에 도착하니, 아들 녀석이 힘들었다면서도 좋아한다. 넌 뒤에서 타기만 했는데 뭐가 힘들었냐고 하니, 뒤에서 나름 긴장하며 꼭 붙들고 앉아 있느라 힘들었단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다.
자전거가 생기니 뭔가 새로운 길이 열린 듯 한 느낌이다. 걷거나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길. 똑 같은 길이라도 다른 느낌의 길. 이제 주말에 등산과 자전거 타기를 번갈아 가며 해봐야 겠다. 탄천으로 해서 옛집이 있는 죽전까지 다녀 오면 운동으로도 안성맞춤일 것이다.

에너지를 아껴 쓴다는 거창한 생각 보다는, 주변 가까운 곳에 간단하게 장을 보거나 아니면 머리를 깎으러 갈 때 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거추장 스러웠다. 특히, 주차할 곳이 넉넉치 않은 곳도 많아서 늘 불편했었다.
며칠 간 인터넷을 뒤져서 예산 안에 드는 자전거를 골랐는데, 인터넷 용 상품이이서 반 조립 상태로 배송이된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송파의 매장으로 직접 찾아갔다. 차의 뒷 자리에 넣으면 실을 수는 있지만, 송파라면 조금만 가면 분당까지 이어진 탄천의 자전거 길이 있으니 돌아올 때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아, 그런데 토요일 낮부터 갑작스런 비라니!
하루를 미뤄 일요일 아침에 나가려 하니 아들 녀석이 마루에서 뒹글기에, 아이스크림으로 꼬셔서 지하철을 타고 같이 갔다. 자전거이 짐받이에 앉혀야 하니 엉덩이가 아프지 않게, 산에 갈 때 가지고 다니던 작은 방석을 베낭에 넣고 집사람이 싸준 도시락도 같이 싸서 아침부터 서둘렀다. 송파부터 분당까지는 대략 1시간 반 정도 걸린다는데, 나 혼자서도 그렇게 오래 타 본적이 없어서 아들을 뒤에 태우고 몸 성히(?) 돌아올지 잠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 저질르기로 했다.
막상 매장에 가보니 넓지 않은 작은 찻길에 있는 아담한 가게였다. 젊은 주인이 경험이 많은지 척척 알아서 조립도 해주고 짐받이도 알맞은 것으로 달아주었다. 거기에 들고간 방석까지 튼튼하게 묶어주었다. 인터넷으로 보았던 것 보다 실물은 더욱 멋졌는데, 들어보니 무게도 가볍고 안장이나 앞뒤 쿠션, 변속 장치 등 모든 것이 맘에 들었다. 드디어 아들을 뒷 짐받이 앉히고, 자전거 바퀴에 발이 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여러 번 얘기를 해 준 다음 탄천을 향해 출발~!
탄천까지 가는 길은 어쩔 수 없이 큰 찻길의 인도에 있는 자전거 길을 따라 갔는데, 막상 자전거를 타고 달려 보니 자전거 길이 있고 없고가 큰 차이가 있다. 남들이 보면 위태 위태해 보였을 텐데, 몇번 주춤거리며 멈추기도 하고 아들 녀석이 짐받이에서 살짝 떨어지고 했지만 아무튼 살아서(!) 탄천에 다다랐다. 중간에 마침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학생에게 길을 물었는데, 친절하게 탄천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는 곳 까지 직접 길을 안내해 주었다.
탄천의 자전거 길을 달리기 시작하니 땡볕이었지만 맞바람도 시원하고, 코스모스나 갈대 숲이 있어서 생각 보다 덥지 않았다. 중간 중간에 만나는 다리 아래 그늘에는 어김 없이 잠시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있었는데 그 곳마다 쉬어 가는 사람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다. 자전거 용 소품을 파는 사람도 있고, 손수레 아이스크림도 있다. 차를 타고 다닐 때 멀리 서만 바라 보던 것과는 아주 다른 세상이었다. 진작 와 볼 껄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1시간을 넘기자 슬슬 다리가 팍팍해져 온다. 자전거 타기가 어수룩한데다 아들 녀석까지 태우고 가니 생각 보다는 빨리 지쳐 버렸는데, 힘들 때 마다 다리 밑에서 쉬면서 가다보니 까마득히 보이던 아파트 숲이 바로 옆으로 지나쳐 간다. 아, 집이다~!
마지막 고비는 집으로 가는 언덕길. 아들을 뒤에 태우고 과연 언덕길을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저단 기어로 변속하고 올라가니 생각 보다 너무 쉬웠다. 음, 자전거가 점점 더 맘에 든다. 1시간 반만에 집에 도착하니, 아들 녀석이 힘들었다면서도 좋아한다. 넌 뒤에서 타기만 했는데 뭐가 힘들었냐고 하니, 뒤에서 나름 긴장하며 꼭 붙들고 앉아 있느라 힘들었단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다.
자전거가 생기니 뭔가 새로운 길이 열린 듯 한 느낌이다. 걷거나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길. 똑 같은 길이라도 다른 느낌의 길. 이제 주말에 등산과 자전거 타기를 번갈아 가며 해봐야 겠다. 탄천으로 해서 옛집이 있는 죽전까지 다녀 오면 운동으로도 안성맞춤일 것이다.

[사진: 알로빅스 500 PLUS, BIKEY 쇼핑몰]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