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끈 이론이니 평행 우주니 언론을 통해 가끔씩 접하게 되는 새로운 이론 물리학의 유행들에 호기심으로 책을 들었다. 대학교 이후로 물리학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으니 물리학에 대한 지식은 E=mc²라는 아인슈타인의 공식에서 멈춰서있는 셈이다. 그리고 최근의 물리학은 일상 생활과는 멀어져서 고도의 수학으로만 이해가 가능한 영역으로 발전했다고 하니, 과연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었고.
예상했던대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4차원의 세계가 아닌 10차원 또는 11차원을 넘나들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여러 입자들, 반입자, 공간이 연속적이지 않다거나 말려있다거나, 다차원의 막으로 된 우주가 서로 부딪혀 빅뱅을 일으킨다는 등 어지러움이 몰려온다.
다행히 과학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열정에 넘치는 글쓴이의 노력으로 이해를 다 하지는 못 해도 지루하지는 않으며, 자연 세계의 네 가지 힘(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을 하나로 통일하려는 끈 이론과 5갈래로 나뉜 끈 이론을 다시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려는 M 이론 들의 발전 과정과 흐름을 재미있게 보여 주고 있다.
부록에서는 이러한 최신 이론 물리학 분야에 기초를 다진 한국인 물리학자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우리와 관계가 없거나 감히 쳐다 보지도 못 할 나무가 아니라 도전해 볼 만한 것이라는 용기도 불어 넣어주고 있다. 미래의 진로를 만들어 나가야 할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어려운 최신 물리학의 세계를 300쪽이 채 안되는 양으로 쉽게 설명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글쓴이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함께 읽어 보면 좋을 참고 도서들도 함께 소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남는다.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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