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을 위한 작은 팁들 책 - 자유롭게 재밌게

중국은 워낙 넓은 나라라서 어느 한 곳을 다녀왔다고 해서 한 나라를 다녀왔다고 말하기 어려운 곳이다. 한번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긴 여정이 시작되고야 말 것 같아 이래저래 망설이던 중국 여행을 아이의 바램으로 시작을 해버렸다. 세계 4대 고대 도시라는 서안에서.

진시황릉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는 수천 개의 병마용을 직접 보기 위해 3박 4일의 일정을 짰는데, 자유 여행으로 간 탓에 돌아 다니는곳곳에서 여러 가지 예상치 못 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그래도 걱정한 것과 달리 짧은 중국어 실력으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어서 큰 어려움 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모든 중국 여행에 다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유여행으로 돌아다닐 때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을 몇 가지 정리해 본다.
서안 여행에 대한 다양한 읽을 거리는 이미 다른 블로그들에 넘쳐 나므로, 겹치지 않는 내용만 모아 보았다.

1) 중국 여행 안내 책 고르기
베이징이나 상하이라면 안내 책자가 따로 나오지만, 나머지 도시는 그렇지가 못 하다. 어쩔 수 없이 '중국' 전체를 다룬 책을 사야하는데 막상 내가 방문할 곳에 대한 내용은 책의 두께에 비해 많지가 않다는 것이 고민이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가능한 내용이 많고 두꺼운 책을 고른다음, 거기서 필요한 부분만 제본을 잘라 내어 갖고 가는 것이다.
미리 스마트폰에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서 담아가는 것도 상황에 따라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 Baidu 앱을 이용한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유여행으로 가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직접 경험을 해보니 중국의 구글인 Baidu 지도 앱의 경로 검색 기능이 큰 도움이 되었다. 어려운 점은 한자 특히 간체를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만 제외한다면 경로 검색 결과를 가지고 버스 정류장을 찾고 버스 노선을 찾는 것은 아주 편리했다. 중국어 발음을 어느 정도 안다면 한자 대신 영어 알파벳으로 입력하여 바로 검색을 할 수 있어서 더더욱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라면 모르겠지만, 서안에서는 호텔 정도가 아니라면 영어로는 대화가 어렵다.

3) 중국 간체 해독하는 법
스마튼폰 앱 중에 중국어 간체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있다. 필기체 입력도 되기 때문에 간단한 한자들은 바로 바로 찾아 볼 수 있다. 단점은 아무래도 속도가 더딘 것이 문제긴 하다. 하지만 사전에서 중국식 발음도 바로 재생이 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유료 앱 중에서 카메라로 한자를 인식한다는 것들이 있기는 한데, 막상 써보니 인식률이 매우 낮았다. 좀 불편해도 손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4) 현금 준비
이번에 돌아다녀 보니 신용카드 보다는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재래 시장이나 길거리 음식을 사먹는 것을 즐기는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모두 그렇다. 국내 은행에서는 100위안짜리 지폐로만 환전을 해주므로, 현지에서 사용하면서 거스름 돈을 잘 모아서 가지고 다니면 좋다.
한 가지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버스비로 한 사람 앞에 1위안씩 3위안이 필요한데 차에 오른 후에 뒤늦게 잔 돈이 모자란 것을 알았다. 그래서 다음 손님들이 내는 돈을 대신 받아서 돈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일이 꼬이려니 모두 카드로 차비를 지불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의 교통카드와 비슷한 것인 모양인데, 외국인 관광객도 사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도 옛날에는 이런 풍경이 드물지 않았지만 요즘은 기사들도 카메라로 감시를 당하는 입장이라 이제는 찾아 보기 어렵다. 혹시 중국도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는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난처해 하고 있는데, 운전 기사께서 한참을 얘기하더니 다는 못 알아 들었지만 그냥 내려도 된다고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중국어 실력이 짧아서 다는 못 알아 들어서, 외국인인줄 알고 봐준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간신히 눈으로만 고마움을 전했는데, 운전기사분의 마음 씀씀이는 계속 기억에 남을 것이다.




Cloud? Cloud! 조각 모음

어제 한국 아마존에서 주관하는 아마존 웹서비스 무료 교육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의무 교육 시간을 채우기 위해 등 떠밀려 듣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의지로 참석한 것이라 집중할 수 있었고, 그동안 정리가 안 되던 Cloud의 쓰임새에 대해 나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마존이 강조하는 Cloud의 가장 큰 잇점은 '실패의 비용을 최소'로 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작은 신생 회사들 - 요즘은 Startup 이라고 하죠 - 이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인프라를 준비하고 운영까지 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인데, Cloud 서비스를 활용하면 일단 기본은 바로 갖출 수 있고 게다가 쓴 만큼만 사용료를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인프라를 위해 필요한 초기 투자도 많이 줄 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미 국내에 있었던 호스팅 서비스와는 무엇이 다를까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할 경우, 국내 호스팅 업체들 보다는 확실한 잇점이 있었어요. 이미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 센터에 간단한 조작으로 배포를 하면 네트워크 연결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전 세계 사용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할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관리자 화면을 통해 쉽게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고, 다양한 자동화 설정을 통해서 사용량이 늘거나 주는 것에 맞추어 자동으로 인프라를 변경할 수 있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은 국내 호스팅 업체들도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준비는 덜 되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시각에서 인상이 깊었던 것은, 아마존 웹서비스 운영팀에서 서비스 상태를 모니터링하다가 좀 더 낮은 비용으로 Cloud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고객들에게 먼저 연락을 하여 제안을 한다는 것이었어요. 단기 수익 뿐만 아니라 길게 보면서 고객과 함께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어요. 게다가 Cloud라는 것이 결국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잇점이 핵심인데, 아마존 웹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 내부 비용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경우, 스스로 이용 요금을 낮춰왔다고 하니 쉽지만은 않았을 일이라 놀랍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이런 Cloud가 외부의 다수 사용자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업체들과 달리 자신의 내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이 대부분인 기업들에게는 어떤 잇점이 있는 것일까요? 이런 기업들은 자기 내부의 데이터를 외부에 맡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거의 모든 경우 오픈 소스 보다는 돈을 내더라도 상용 SW나 HW를 구매하여 확실한 기술 지원이나 안정성을 보장 받기 바라며, 보통은 서비스 사용량이 갑작스럽게 늘거나 주는 일이 많지도 않지요.

이런 기업들도 새로운 내부 서비스나 시스템을 만들 때마다 인프라를 구매하고 자신의 전산 센터에 설치하는 일들에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어야만 합니다. Cloud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많은 부분은 짐을 덜 수 있겠죠.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죠. 구매와 초기 환경 구축을 제외하고도 기업내 시스템과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일상적인 작업과 갑작스런 작업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것도 적은 인원으로 그것들을 해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들 중 많은 부분은 자동화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오히려 Cloud로 인프라를 옮길 경우 불편해지거나 신속한 작업이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술 구조의 특징에서 보면 이런 기업들 대부분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활용도와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의 정합성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용량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는 Cloud 서비스를 활용하는데에 잇점이 크지 않습니다. 대용량의 파일을 병렬 처리를 통해 분석하는 경우와 달리 데이터베이스는 상대적으로 정해진 용량의 제한 안에서 정교한 튜닝과 관리를 하며 사용해야 효과적이고, 특히 초당 수 백이나 수 천개의 요청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응답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스토리지 수준에서의 입출력 분산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복잡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정형화된 절차에 따라 자동화된 방식으로 운영하는 Cloud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물론 이러한 기업들이 사용하는 시스템들이 모두 이러한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해외에 많은 지사나 협력 관계에 있는 업체들을 위해 전 세계에 흩어진 내부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만 찬찬히 IT 작업을 계획하고 비효율을 줄여 나간다면 많은 작업들을 단순하게 만들어서 자동화할 수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핵심 업무를 지원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아닌 경우, 고객을 위한 서비스나 비교적 관리가 쉬운 시스템들 부터 Cloud에 만든다면 마치 인터넷 신생 기업들 처럼 초기 비용을 줄이면서 보다 빠른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도 고려해야 할 제약은 이런 시스템이라도 Cloud로 이전하지 않은 사내의 핵심 업무 시스템들과의 연계를 어떻게 할지입니다. 자칫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대용량의 데이터를 기업 내부의 전산 센터와 Cloud 데이터 센터 사이에서 주고 받기 위해 네트워크와 시간을 허비하고도 업무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만족시키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반대 방향의 압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이번에 IT의 중심이 전통이 오래된 기업에서 인터넷 서비스에서 출발한 기업들로 넘어갔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옛날이라면 적어도 기업 시장의 경우 IBM, Oracle, HP, EMC, Microsoft와 같은 기업들이 IT 기술의 청사진을 발표하고 업계를 이끌어 갔었지만, 지금은 구글, 아마존같은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이 그 경계를 뛰어 너머 자신의 Cloud를 기반으로 최신 IT 기술을 총망라한 청사진을 멋지게 발표하는 자리에 비록 공짜로 점심 식사를 줬다고는 해도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모습이 그런 변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이런 Cloud에서는 거의 상용 SW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SW를 만들어 판매하던 회사들은 점점 더 팔 곳을 잃어 버리게 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교육을 다 듣고 나오면서 계속 생각이 멀리 달려가다 보니, 지금까지 정리한 제약 조건들이 시간을 늦출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전 세계 대부분의 IT 인프라는 결국 몇 개의 기업들이 관리하는 데이터 센터로 다 통합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시대가 온다면 과연 우리 사회는 이런 기업들을 어떻게 신뢰하고 어떻게 필요한 통제를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어요. 미국의 NSA나 우리의 SNS 감청에서 보듯이 언제든지 IT 시스템에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의도와 방법으로 접근을 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을 것이고, Cloud를 관리하는 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또는 거기서 일하는 운영자 개개인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어떤 일을 할지 예측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서 어떻게 모든 세상을 통제하는 한 명의 아키텍트와 그가 설계한 시스템이 만들어 졌을까 궁금했었는데, 이미 세상은 매트릭스로 가는 첫 발을 내디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식, 아니 혼인식의 소소한 풍경들

어제 오랜 만에 결혼식에서 축의금 받는 심부름을 했어요. 요즘은 제 나이가 결혼식 보다는 상가에 갈 일이 많이 때문인데요. 새삼 느낀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적어 보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봉투에 적힌 어려운 한자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을 텐데, 한자로 이름을 적어 낸 봉투는 열 개 정도 밖에 되지 않더라구요. 찾아 오시는 하객들의 연령 대는 특별날 것이 없는데도 말이죠. 앞으로 좀 더 세월이 지나면 다시 한자가 늘어날까요? 아니면 영어로 이름을 써서 내는 경우가 새로 생길까요?

하객들의 축의금 액수는 대부분 오만 원이고, 삼만 원은 딱 두 개 있었어요. 축의금이나 조의금이 보통은 체감 물가 보다는 늦게 오르기 마련인데, 기본이 삼만 원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네요. 다 모아놓고 보니 만 원 짜리 지폐와 오만 원 짜리 지폐도 거의 같은 양이 사용되었는데, 역시 실 생활에서 보다 오만 원 지폐가 많이 쓰이네요.

재미난 것은 같은 사람이 내고 간 두 개의 봉투에서 나온 금액이 각각 육만 원과 사만 원인 거예요. 흔히 나올 수 없는 액수라서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제가 맘대로 각각 오만 원인 것으로 바로 잡기도 했지요. 저도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가장 인상에 남는 하객은 축의금을 내고 간 다음 십 분 정도 후에 되돌아 와서 돈을 더 넣고 싶으니 봉투를 찾아 달라는 경우였어요. 다행히 봉투는 금방 찾아드렸지요.

어제 결혼식장은 식당이 따로 없고 같은 자리에서 결혼식 행사가 끝나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몇몇 손님들은 축의금을 내면서 이 사정을 알고 나서 약간 당황하는 눈치였어요. 식사를 먼저 하고 서둘러 가야 할 사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방식이 불편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새로이 알게 된 것은, 신랑 쪽의 화환에는 빠짐 없이 '축 결혼'이라고 쓰여 있고 신부 쪽의 화환에는 '축 화혼'이라고 쓰여 있다는 거예요. 저는 이런 것도 남녀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고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요즘 새로 생긴 풍속일까요?
궁금해서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결혼' 보다는 '혼인'이라는 말이 제대로 된 것이며 그래서 화환에도 '축 혼인'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하네요. 좀 더 엄격한 의견은 '경하 혼인'이 좋다고 하기도 하고요.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http://k.daum.net/qna/view.html?qid=2f3cK
http://blog.daum.net/gurusays/15833279
http://k.daum.net/qna/view.html?qid=0y8C0

일부일처제를 위해 저항하라!?! 조각 모음

아직도 수렵채집을 하며 사는 원시 부족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남자는 가장 중요한 사냥 외에는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으며 여자가 아이돌보기, 집짓기, 음식 만들기, 옷만들기, 물 길어오기 등 모든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합니다. 심지어 사냥을 나가지 않는 동안에도.

 

이런 부족들이 모두 일부다처제를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만, 일부다처제를 받아들이고 있는 부족에서는 어쩌면 여자들이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 너무나도 부당한 대우와 마음 속의 질투심을 어쩔 수 없이 억누르게된 이유는 고된 노동을 나눌 일손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아직도 몇몇 나라는 남자들이 자신이 가진 재산의 크기에 비례하여 많은 여자들을 부인으로 맞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 많은 나라들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결혼 제도가 윤리나 도덕의 눈으로 볼 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일처제를 법으로 정한 나라들의 빈부의 격차가 극단적으로 심해질 경우, 고단한 일부일처제 대신 차라리 먹고 살 수 있는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를 법이 허용하든 말든 공공연히 받아들이는 사회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결혼이 사랑의 무덤이라고 생각하든 말든, 돈으로 배우자를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나 결혼을 원하는 모든 젊은이들이여 분노하고 저항하라! 자신은 이미 결혼을 했으나, 자기의 자식이 돈에 팔려 갈지도 모른다는 것을 걱정하는 부모들이여 분노하고 저항하라!

 

믿거나 말거나.


맛 (Taste) 책 - 자유롭게 재밌게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로알드 달의 짧은 이야기 10개를 엮어서 만든 책. 놀라운 것은 이야기 하나 하나가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까지는 그 끝을 미리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 마음 속의 작은 빈 틈을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져 손을 들게 만든다고 해야 할까. 짧지만 군더더기 없이 강렬하고 매력이 넘치는 이야기들에 홀린 듯 빠졌다가 눈을 뜨니 꿈에서 깨어난 듯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읽는 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마음대로 주물러 대는 글쓴이의 이야기 솜씨에 다시 한번 감탄.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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